동지(시)

 동지

-황룡
가을 저녁의 노을 빛깔
생각만 해도 나는 마음이 설렌다.
그의 아름다운 경관이
나를 늘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이다.
날이 시원했던 가을이
나를 떠나고 만다.
이어 시린 겨울이
나에게 고요히 다가오고 있다.
썰렁썰렁(?) 불어오는 동풍[東風]이
내 몸 속으로 쑥쑥 새어 들었다.
곧 동짓날이 다가 오니
모든 생명들이 비애에 빠지고 말 거다.
겨울의 추위는
모든 생명에게 끔찍한 존재다.
기나긴 동지의 시린 밤도
나에게 사악한 그 자체다.
겨울 저녁의 석양 잔관
나를 위로해주오.
곧 날이 어두워진 시간에
나를 혼자 두지 마오.
만산홍엽[滿山紅葉]이던 이 장대한 산맥이
지금 만년설산[萬年雪山]이 되었으니
밤을 밝혀주는 월광 아래에 앉아
설산경[雪山經 ]을 감상해보자
-사진: Sor
May be an image of sky and nature
Lalin Vanny and SoPhoan Pho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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